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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을 사용한 유닛모듈러 공법co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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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건물이란 선입견 여전…단열ㆍ소음 등 신기술로 사용성 극대화 추세

 유럽ㆍ일본 등 모듈러 확산세. 포스코A&C 등 시장 선점에 올인

 

   
   포스코A&C가 제작한 유닛모듈러 외관(위) 및 내부


 유럽·일본에선 이미 친숙…공비절감·이축의 매력

 영국 등 유럽과 일본에서 유닛모듈러는 거주자에게 매우 친숙한 공법이다.

 일본의 경우 40여년 전부터 단독주택 건설공법으로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공법과 함께 많이 사용됐던 것. 20년 전부터 모듈러 주택이 유행처럼 번져 현재는 전문 업체가 십수군데가 넘는다. 모듈러 주택의 내진성도 뛰어나 지진 당시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이미 모듈러 공법으로 10층 이상의 고층빌딩을 건축하기도 했다.

 주로 4층 이하의 건축에 유닛 모듈러 단일 공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철근콘크리트 기법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모듈러 방식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하는 이유는 모듈러 주택의 장점 때문이다.

 일반 주택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포스코A&C의 경우 3.3㎡당 건축비는 300만원대 후반으로 철근콘크리트조(600만원대)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도 자재의 규격화와 표준화로 자재 구매비, 인건비 등에서 3.3㎡당 90만원가량 절감(원룸형 300가구 기준)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모듈러는 건물의 평형대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면적을 필요에 따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모듈러 건축의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은 기존 건축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땅만 확보되면 어디든 옮길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건설기술연구원은 주택을 해체한 뒤 철재 유닛 모듈의 90%까지 재활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철콘조, 목조주택의 경우 철거시 대부분의 부재를 폐기해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

 모듈러는 공장에서 선제작하는 과정에서 고르게 단열재를 시공할 수 있어 냉난방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포스코A&C 등 기술혁신에 주력…국토부, 모듈형 주택 활성화 대책 ‘탄력’

   
   지난 2월초 유닛모듈러 공법으로 건설한 포스코A&C 모듈러공장(천안) 내 사무동
 포스코A&C와 유창, 금강공업 등 모듈러 건축 전문업체들은 대부분 2000년대 초 해외기술을 이전받거나, 벤치마킹해 국내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사실상 지금까지 군부대 장병숙소용 제작에 치중해 왔던 게 사실. 이 과정에서 이들 기업들은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해외수준에 버금가는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포스코A&C의 경우 유닛모듈러의 난제였던 고층기술을 확보했다. 최근 지상 8층까지 모듈러 주택을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한 가운데 최고 15층 수준의 모듈러 건축의 개발에도 나섰다.

 주택공급가격도 3.3㎡당 300만원대 후반으로 낮췄다. 현재 사업을 포기한 SK D&D가 공급했던 500만원과 일본 업체들이 공급했던 900만~1000만원과도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포스코A&C는 자재의 규격화와 표준화, 사업절차의 간소화에 따른 간접비 절감으로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공기 단축으로 인건비와 가설공사비는 최소 5%, 간접비는 최대 10%를 감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건설기술연구원의 경우 지난 2006년에 모듈러 주택 기술을 개발했는데, 단층 또는 저층형 모듈러 주택이 기술개발의 타겟이다. 단독주택 건설에 모듈러 주택의 경제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보고 관련 주택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공시가간 1일 소요의 한옥주택 건설기술 개발은 끝마친 상태다.

 아울러 2003년 강서구 신기초등학교 내 지상 2층 6학급 규모 교실동을 모듈러로 건축해 주목받은 바 있는 유창은 국내 모듈러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기술 이전 없이 순수 기술개발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이다.

 2010년에는 STX가 발주한 괌 군부대 이전에 따른 근로자 숙소동을 약 200억원대에 수주하는등 해외실적도 쌓고 있다. 내부마감과 인테리어, 사용성 등 기술개발에 나서 신규 주택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금강공업의 경우 국내 첫 모듈러 시범주택을 건립하는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모듈제작과 공구, 모듈시스템 분야에서 특허 8건을 확보하는등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병영숙소ㆍ장교 독신자숙소 등 군시설 관련 700억원대 모듈러 공사를 올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본업체가 국내 모듈러 시장에 노크했지만 참패한 역사도 있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 건축비(165㎡기준)만 4억~5억원 선으로 3.3㎡당 900만~1000만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 10여채 보급한 게 전부다.

 최근 국토부는 모듈형 주택 건설 활성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 전망은 더 밝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4일 내놓은 활성화 방안을 통해 관련 규제를 대폭 손질한 것.

 모듈러 대상 주택을 세분화해 단독주택 기준을 별도로 마련하는등 모듈러 주택의 길을 터줬다.

 정부는 모듈형 주택을 도시형 생활주택은 물론 재개발 지역의 이주자용 주택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강남 보금자리 시범지구에 들어설 도시형 생활주택도 모듈형으로 짓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상태다.

 유닛 모듈러 건축물이란?

 기본 골조ㆍ벽면 등 전체 공정의 70~90%를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건설하는 건축물을 뜻한다. 철근콘크리트와 철골 구조의 경우 현장 시공률이 각 100%, 70%에 달하는데 비해 모듈러 공법은 30%에 그친다. 이 때문에 현장 시공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또 유닛 모듈러 건축물은 이축이 가능하고 철거시 건축 폐기물이 적은 데다 수직ㆍ수평 증개축이 용이하다.

 박우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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